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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획자와 기획서, 애증의 관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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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를 나온 후, 스타트업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기획서를 썼을 때 복잡했던 심정을 잊을 수 있을까. 프로젝트 기획을 수십 개씩 해보진 않았지만, 회사에서 내 자리에 앉아 집중하기 시작하면 쭉쭉 진도가 나갔던 때랑은 완전 다른 기획서였다. 일주일이면 30-40장씩도 작업할 수 있었는데, 어떻게 된 게 두어 장 작업하기도 힘든 것이었다. 이상하다. 내가 제일 자신 있어 하는 일인데.

의사결정권

회사에 다닐 때는 팀원도 있었고, 팀장도 있었고, 본부장도 있었다. 검토에 검토, 리뷰에 피드백… 기획서가 난장판이 될 때도 있었지만, 오히려 빨간 펜 가득한 기획서를 보면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했다. ‘이것만 고치면 웬만큼 마무리는 되겠지..?’ 피드백 주기가 짧아지고, 페이지당 수정사항이 줄어들수록 기획서가 완성되어 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한다.

하지만 그 모든 의사 결정권이 나에게 있는, 나에게만 있는, 나눠 가질 사람도 없는 스타트업에서는 나를 가장 공포스럽게 한 것이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못한 1.0 버전의 기획서였다. ‘봐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…’

기획자가 혼자라서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, 우울증에 걸릴 뻔 했다. 맙소사. 개발도 … [visit site to read more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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