투명한 물컵 두 개에 한 개는 깨끗한 물을 담고, 다른 컵에는 휘발유를 넣는다면 언듯 보기에 두 개의 컵은 차이가 없어 보인다. 하지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냄새를 맡아보고 만져보면 투명한 액체라는 모양 세만 비슷할 뿐 완전히 다른 물질이라는 것을 금새 알 수 있다. 이번에는 두 컵에 있는 물과 휘발유를 한 컵에 담아본다. 그리고 이 혼합물을 ‘물기름’이라고 부른다고 가정해보자. 물기름은 마실 수도 없고 차에 넣어 연료로 사용 할 수도 없다. 물과 기름은 성질이 완전히 달라 섞이지 않기에 ‘물기름’이라는 개념은 성립되지 않는다.
1990년대 말께에 ‘통방융합’ 또는 ‘방통융합’ 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. 통신과 방송이 융합한다는 것인데, 얼마의 시간이 지난 후 ‘방송통신’이라는 단어로 변하다가 ‘방송통신위원회’가 시작되면서 ‘방송통신’이라는 단어가 고착화되었다. 이후 7년이 지나자 ‘방송통신’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익숙한 단어가 되어 이제는 마치 원래 있었던 단어처럼 자연스레 느껴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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